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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조사연구소 설문
주로 인터넷 채팅 통해‥7% 실제 응하기도
울산의 청소년들이 5명 가운데 1명꼴로 성 매매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해 10~12월 제주도를 뺀 전국 15개 시·도 초중고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더니 울산의 초중고생 1739명 가운데 18.5%가 “돈을 줄테니 성 관계를 하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또 제의를 받은 청소년 가운데 7.4%는 실제 제의에 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 6.3%에 견줘 여학생은 33.0%가 성 매매 제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 매매 제의를 받은 곳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가 89.3%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 7.1%, 술집과 나이트클럽 3.7% 등으로 조사됐다.
이런 제의에 대해 조사 대상 청소년의 77.3%가 “돈을 매개로 한 성 관계는 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했고, 자신이 돈을 주고 성 관계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81.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절반인 51.4%가 혼전 성 관계에 대해, 58.2%가 동성연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남·녀 생식기와 임신·출산 등에 대해선 비교적 교육을 많이 받은 편이나, 피임방법, 성병·위생, 낙태 등 문제에 관해선 지식이나 교육이 부족한 실정으로 드러났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성 매매 제의를 받았다고 응답한 전국 청소년의 평균 비율이 14.8%인데 비해 울산은 3.7%포인트가 높게 나왔다”며 “울산의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 청소년들이 성 매매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 kskim@hani.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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