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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의 10명 중 4명은 학교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광주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전국 272개 초·중·고교생 8140명 대상의 ‘한국 청소년의 삶과 의식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학생은 54%였으며, 불만족인 학생은 39%였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24%, 중학생 44%, 고등학생 54% 등 상급학교로 갈수록 더 많았고, 남학생(38%)보다 여학생(41%)이 약간 더 많았다. 학교생활 중 불만스러운 것으로는 매 맞는 일(35%), 벌 받는 일(35%), 선생님의 수업방법(22%), 학교시설(22%), 특기적성교육(17%), 수업내용(1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편, 초등학생의 87%가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중고생은 61%가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 중고생들은 1주일에 평균 9시간55분 가량 학원(과외)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 중에서 지난 1년간 학교 선생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전혀 안 했다’가 절반 이상(59%)이었고,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80%로 다수였다. 체벌을 받아본 학생들 중에서 ‘체벌이 부당했다’ 또는 ‘왜 체벌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수긍하지 않는 경우가 42%로 절반 가량에 달했다.
홍영림기자 yl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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