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생들은 불량배에 의한 폭력보다는 "같은 반 학생"과 "같은 학교 선배"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교내에서 폭행을 당한 경우도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홍)가 6일 울산지역 27개 초·중·고 1천739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과 피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폭력피해경험이 있는 울산지역 학생 175명을 대상으로 폭력가해자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26.0%가 "같은 반 학생"이라고 답했으며 23.7%는 "같은 학교 선배"라고 답해 교내 폭행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국 전체는 1천350명의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9.2%가 "불량배"라고 답한 반면 "같은 반 학생"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6.4%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또 "같은 학교 같은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는 대답은 울산지역은 15.5%에 달한 반면 전국평균은 10.8%에 불과했다. 폭행당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 "학교주변"이라고 답한 학생이 울산은 39.9%를, 전국평균은 3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내"부문에서는 울산은 30.8%로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전국은 22.5%에 불과했다. 또 "집주변"부문도 울산은 5.3%이지만 전국은 17.7%로 높게 나타났다. "폭행을 당한 시간"에 대해서는 울산은 36.5%가 "쉬는 시간"을 답해 가장 높았으며 전국은 34.5%가 "방과후"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