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첨부파일 :
|
강원도내 학교주변에서 폭행이나 금품갈취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와 강원교육연구소가 최근 도내 초.중.고교 학생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7.2%가 학교나 학교주변 등에서 폭행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폭행 유형으로는 언어 폭력이 56.3%로 가장 많았으며 주먹이나 발을 사용한 심한 구타 37%, 경미한 구타 22.1%, 흉기를 사용한 구타 8.9% 등이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선배가 36.9%를 차지했으며 불량배 24.8%, 다른 학교학생 14%,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 8.4% 등이다.
폭행을 당한 곳은 응답자 30.6%와 22.5%가 각각 학교 주변과 교내라고 답했고 폭행사건의 30.2%가 취약 시간인 방과후에 이뤄졌다.
폭행당한 학생들의 기분은 `기분이 나빴다'(74.9%), `똑같이 복수하고 싶었다'(58.4%), `학교다니기 싫었다'(17.6%), `죽고 싶었다'(9.5%) 등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학생들은 친구나 가족에게 화풀이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행위로 분을 풀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 15.3%가 학교주변에서 불량배나 학교 선배로부터 돈을 빼앗겼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학생들 30%가량은 학교주변에서 폭행이나 갈취를 당하고서도 도움을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선생님 등 주변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교육연구소 민병희 소장은 "학교 폭력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이 인성교육 위주로 바뀌고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공간이 확충되는 등 교육의 큰 틀이 바뀌지 않는한 해결방안이 없다"면서 "학교와 기성세대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용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