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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은 10명중 8명꼴로 본인의 실업 가능성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신용불량 문제에 대해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고 있으며, `경제가 잘된다`는 의미에 대해선 국민소득 향상보단 빈부격차 해소로 이해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생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생 경제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교생의 78%가 본인의 실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실업문제(36.5%), 빈부격차(35.7%), 노사문제(19.8%), 기술부족(4.5%), 가계부채(3.5) 순으로 응답해 실업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신용(금융)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8.7%가 부정적으로 응답, 고교생들의 신용(금융)지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인의 신용불량자 가능성에 대해선 64.0%가 부인했고 54.4%는 신용불량자에 한번 등록되더라도 다시 신용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남학생 61.2%, 여학생 68.8%이 용돈지출을 계획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64.8%는 금전출납부를 전혀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해 고교생들의 용돈관리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성장과 발전에의 기여도 질문에서는 기업(35.9%)이 가장 큰 기여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국민(23.2%), 외국인 투자자(17.9%), 근로자(15.0%), 정부(4.9%) 순으로 응답했으며, 우리경제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잘해야 하는 경제주체는 정부(49.7%), 다음으로 국민 개인(26%), 기업(14.5%), 대통령(3.9%) 등의 순으로 답을 했다.
`경제가 잘 된다`는 의미에 대해 36.3%가 빈부격차의 해소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것(28.9%), 완벽한 복지제도(20.4%), 완전고용(14.4%) 순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었다.
조사대상 고교생의 83.0%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로 나가서 고등학교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으며, 외국어능력향상(25.6%), 국내 교육내용의 불만족(25.4%), 선진문화의 경험(23.1%), 수능시험의 부담감(20.1%) 등을 이유로 꼽았다.
교사가 22.7%로 장래 희망직업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기업가(13.5%), 공무원(10.2%), 예술분야 아티스트(10.0%), 언론 및 방송인(8.6%) 순으로 말해 직원의 안정성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희망 직업으로 과학자를 선택한 학생은 0.2%에 불과해 이공계 기피현상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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