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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여가활동 ‘나홀로’ 컴퓨터와 함께 (부천포커스 - 2004/05/06 )
	● 첨부파일 : 4명중 3명 “청소년축제, 잘 모른다” … 전시성 축제 재검토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청소년실태조사’서 밝혀 청소년 10명중 8명은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나홀로’ 집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보다는 ‘방안에서’ 인터넷 및 게임 등 컴퓨터와 더 친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사회조사연구소와 경기교육자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서 최근 밝혀졌다. 부천시 등 경기도내 신도시 34개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2천2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시설이용 여부, 여가활동, 독서량, 일본문화 접촉 여부, 아르바이트 경험, 인기연예인 등 팬클럽 활동 등을 설문조사했다. ● 청소년쉼터, 유명무실 … 홍보방안 필요 청소년 4명중 3명(74.3%)은 ‘청소년 축제’를 경험했거나 참가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1%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너도나도 ‘지역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전시성 축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부천지역의 경우만 하더라도 시 차원의 각종 행사는 물론 일선 구청 및 동사무소에 이르기 까지 한해 35가지에 달하는 축제성 행사가 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경직되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은 어느정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도와주는 ‘청소년 쉼터’ 이용 경험은 4.7%에 불과해 이에 대한 홍보방안도 절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 “갈 데가 없다” 하소연 … ‘놀이문화’ 과제 대부분의 청소년들(77.9%)은 여가시간을 주로 ‘집안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화(고교생 74.2%, 중학생 78.2%, 초등생 80.1%)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PC방(20.2%), 공원 및 놀이터(15.8%), 길거리(11.5%), 학교, 노래방, 오락실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꼽았다. 이는 ‘놀이문화’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행정당국 및 지역문화단체들이 고민해야 할 숙제로 남게됐다. ‘여가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청소년들(32.9%)이 ‘컴퓨터’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특별히 갈 곳이 없다’(44.1%), ‘돈이 없다’(41.3%), ‘시간이 없다’(34.0%)는 등으로 여가활동의 어려운 점을 각각 들었다.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에도 ‘돈’이 필요하다는 물질만능의 세태와 함께 ‘놀이문화의 부재’ 속에서 더더욱 문화적 소외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 만화책·소설 위주 … 독서 ‘편식’ 우려 고등학생들이 한달 평균 2.7권, 중학생들은 4.8권을 각각 읽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독서태도가 상당히 ‘편식’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만화(57.7%), 소설(34.1%), 판타지 및 무협소설(22.0%)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 가운데 여학생들은 잡지류(15%내외)를 읽는다는 빈도수가 눈에 띄었다.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수는 1.6%였지만 역사(10.3%), 고전문학(4.4%), 에세이 수필(4.3%), 시(3.0%), 경제학(1.5%), 철학·심리학·인류학(1.0%), 정치사회학(1.0%) 등은 저조했다. ● 연예인 팬클럽 활동, ‘이성적’ 태도 사춘기를 겪으며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10명중 3명(31.5%)이 연예인 팬클럽에 소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가입, 활동하고 있다’(26.3%)고도 했다. 그러나 팬클럽 모임이나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보러가기 위해 수업을 빼 먹은 경우(1.3%)가 극히 적어 연예인 선호도에 대해 다소 이성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조상현 기자 chopd@focusnews.co.kr>://s1.cawjb.com/kr.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