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생활통계연보 조사::) 초·중·고생들이 친구나 결혼상대자로 외국인을 생각할 때, 국 적이나 인종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제결혼과 관련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좋겠다’는 응답보다 ‘싫겠다’는 답이 더 많아 국제결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생활통계연보’를 매년 발간하는 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24일 전국의 272개 초·중·고교생 1만62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유럽인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좋겠다’는 응답이 80.4%, ‘싫겠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나 유럽인들에 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리 카사람들에 대해서는 ‘좋겠다’는 응답이 47.7%에 머물렀고 ‘싫 겠다’는 응답도 23.6%나 됐다. 동남아시아인에 대해서도 싫겠다 는 답이 15.4%에 달했다. 일본인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좋겠다’는 응답이 74.0%로 높았으나 ‘싫겠다’는 응답도 14.8%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과 관련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싫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으나 굳이 국제결혼을 한다면 일본인을 택한다는 답이 상대 적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같은 응답비율은 여자보다 남자가 월등히 높았다. 일본인에 이어 선호하는 결혼 대상자의 국적은 유럽(32.3%) 미국(26.5%) 러시아(18.2%) 중국(16.7%) 동남아시아 (11.2%)의 순이었다. 또 조사대상 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1% 가 이민·유학·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미국 호주 등 북미 ·오세아니아지역을 꼽았으며, 유럽지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자는 29.5%, 아시아(동남아 제외)지역은 19.0%였다. 반면 선호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남미(6.5%)와 동남아시아(6.6%)인 것 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과 미국이 축구경기를 한다면 어느쪽을 응원하겠는가 ”란 질문에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응답이 46.4%였으며 미국 을 응원한다는 답은 10.0%였다. 미국을 응원하겠다는 답은 초등 학생에서는 19.0%였으나 중학생은 6.1%, 고교생은 3.0%에 불과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