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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66.4%가 성인이 된 후 울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된 후 살고 싶은 도시로는 서울(53.9%), 도시 규모로는 대도시(85.6%)를 꼽았다.
이같은 내용은 비영리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해 말 울산지역 20개 중·고등학교 학생 536명을 대상으로 지역정체성, 지역감정 등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표본오차의 최대허용한계 95%신뢰수준에서 ±2.30%) 결과에서 나타났다. 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울산에 남기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울산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의 절반 수준인 32.8%에 불과했다. 또 이는 전국 5천11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평균 44%가 자기 고장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과도 차이를 보였다.
살고 싶은 도시에 대한 물음에서도 서울이 전국평균 41.8%보다 높은 53.9%로 나타났고, 대도시 선호도 또한 전국평균 79.3%보다 높았다. 또 울산에 대한 도서관, 교통편, 학원, 청소년 시설 등에 대한 평가 부문에서는 학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서관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6.8%, 교통편은 63.2%, 청소년시설은 67.5%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학원시설은 전체의 84.7%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오미영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지방 학생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었다"며 "이같은 결과는 지방에 비해 서울, 수도권 일대에 대학을 비롯해 각종 문화시설 등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울산에서 가장 부족한 시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놀이공간(66.5%), 공개방송·공연(33.6%), 영화관(26.1%), 아르바이트·일거리(23.3%), 전문상가(15.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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