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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지역간 교류와 화합행사에도 불구하고 전라도의 이미지는 과거에 비해 개선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청소년들은 "결혼하기 꺼려지는 상대"로 충청도·경상도 사람과 함께 전라도 사람을 꼽았으며 전라도 말씨에 대해서도 좋지않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주·전남지역 청소년들은 취업난을 비롯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타지로 떠나고 싶은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는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김순흥 광주대교수)가 최근 전국의 272개 초·중·고교의 학생 1만6천297명(광주 28개교 1천831명, 전남 35개교 1천6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청소년의 삶과 의식구조'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타지역 사람과 결혼한다면' 이란 질문에 `싫겠다'라는 응답이 3개 지역중 `전라도 사람'이 20.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충청도 사람'(18.9％), `경상도 사람'(17.9％)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형제·자매가 타지역 사람과 결혼한다면' 이란 물음에도 `반대' 의견이 전라도가 12.3％로 충청도(10.9％), 경상도(10.6％)보다 높았다.
`타 지역 말을 들었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좋다'는 응답이 서울 말 57.7％, 경상도 말 33.6％, 전라도 말 30.6％, 충청도 말 21.9％순이었다. 전라도 말에 대해 `그저 그렇다'와 `별로 좋지않다'는 답변도 각각 42.1％와 14.1％에 달해 서울 말이나 경상도 말에 비해 호감도가 떨어졌다.
이와함께 전국 청소년의 절반이 넘는 55.6％가 미래에 다른 고장에서 거주하겠다고 밝힌 반면 전남지역 청소년들은 77.6％가 타 지역으로의 이주를 희망했다.
또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전국 평균(58.5％)보다 높은 62.2％가 현 거주지를 살기좋은 곳으로 평가하면서도 58.4％가 다른지역으로 옮기고 싶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시설과 불편한 교통편 등 전반적으로 열악한 광주·전남지역의 사회·교육환경과 취업 및 구직난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 희망지역으로는 광주의 66.6％, 전남의 55.6％가 서울을 꼽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41.8％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중에서는 부산(6.5％), 인천(4.0％), 대구(3.8％), 대전(2.6％)순이었다. 그러나 광주는 최하위인 2.0％의 응답자만이 이주 희망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청소년들의 통일 및 북한관은 타 지역 학생들보다 유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통일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광주가 54.0％, 전남이 53.6％로 전국 평균(47.5％)보다 높았다. `북한 방문기회가 생긴다'이란 물음에도 `가겠다'는 답변이 광주(76.9％), 전남(74.1％) 모두 전국 평균(67.9％)에 비해 높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묻는 항목에도 `지원해야한다'는 반응이 광주(16.6％)의 경우 전국 평균(9.2％)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오미영 주임연구원은 “이는 5·18의 영향과 덜 개인화된 지역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의 최대허용한계가 95％ 신뢰수준에서 전국은 ±0.76％, 광주 ±2.25％, 전남 ±2.35％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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