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rc
초중고생 80% "교사체벌 경험"(종합)(연합뉴스 2006-06-29 )
● 첨부파일 :
(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80%가 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전국 272개 초.중.고교 8천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설문 조사결과 10명 중 8명 꼴인 7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주 있었다'고 대답한 경우가 전체의 15.8%, '가끔 있었다'는 63.9%나 됐다.

체벌을 학년 및 성별로 보면 중학교 남학생이 91.2%로 가장 많았고 고교 남학생(87.7%), 중학교 여학생(85.8%), 초등교 남학생(8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중소도시(84.9%)에서 체벌이 가장 심했고 읍.면지역(78.3%)과 대도시(77.7%)는 거의 비슷했다.

한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체벌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체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이들 중 57.1%는 '잘못했으므로 당연하다'고 답했으며 25.8%는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교사의 체벌에 대한 생각을 묻자 15.3%는 '어떤 경우라도 때려서는 안된다'는 대답했고 69.9%는 '잘못한 경우라면 때려도 된다'고 응답했으며 13.3%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교사에게 꾸중을 듣거나 맞았을 때의 반응은 ▲부모에게 알렸다(11.5%)가 가장 많았으며 ▲소리를 질렀다(3.2%) ▲욕을 했다(2.3%) ▲인터넷에 유포했다(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교사를 때리거나 교사의 물건을 손상시키고 교육청 및 경찰에 신고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조사대상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 연구소가 1998년∼2004년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벌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체벌 경험 학생은 93.7%에서 2000년 86.3%, 2004년 79.6%로 감소했다.

이 연구소 김파랑 연구원은 "학생 체벌은 특정지역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체벌을 포함 학생 인권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평상시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chong@yna.co.kr
초중고생 80% "체벌당한 적 있다" (한국일보 2006-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