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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집단따돌림 문제 더 심각~
[데이터뉴스 2005-05-25 12:21]
청소년 중 여학생들의 집단따돌림 경험이 더 높았고 집단따돌림을 시켜본 경험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전국 467개교 초중고 학생 2만7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13.9%가 집단따돌림(일명 왕따)을 당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집단따돌림을 당해본 경험은 남학생(9.3%)보다 여학생(18.8%)이 두 배 가량 더 많았는데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초등학교: 남 10.3%, 여 17.0%; 중학교: 남 8.8%, 여 18.6%; 고등: 남 8.5%, 여 21.1%)
자신이 다른 학생을 집단따돌림 시켜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3.1%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36.2%가 '다른 친구를 따라서' 다른 학생을 집단 따돌림 해 보았으며 6.9%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따돌림을 했다고 답했다.
집단따돌림을 시켜본 경험의 경우도 남학생(37.3%)보다 여학생(49.4%)이 더 많아 전체적으로 집단따돌림 문제가 여학생들 사이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청소년 4명 중 1명(23.9%)은 다른 학생을 폭행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폭행 경험은 중고등학생의 차이는 없었지만 일반고(22.6%)에 비해 실업고(29.4%)가 더 높았고 여학생(14.2%)보다 남학생(33.2%)이 두 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폭력서클에 가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경우는 남학생(11.3%)보다 여학생(16.5%)이 더 많았다.
폭력서클에 가입해 보고 싶은 이유로는 '그냥 멋있고 자랑스럽게 보일 것 같아서'가 25.8%로 가장 많았으며 '가입하면 든든할 것 같아서' 24.3%, '싫어하는 친구를 혼내주기 위해' 18.1%, '학교나 가정생활이 재미없어서' 14.8%의 순을 보였다.
청소년들은 폭력서클에 대해 좋지 않고 두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보다 멋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폭력서클에 가입해 보고 싶었던 청소년 중에서는 13.2%가 실제 폭력서클에 가입해 본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응답자 중 1.82%)
박정원 garden@data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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