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첨부파일 :
|
초·중·고교생 10명 중 4명 "남 주민번호로 인터넷 경험"
[중앙일보 2005.05.15 21:24:59]
[중앙일보 서형식] 이모(17.광주S고 2년)군은 인터넷에서 미성년자들이 볼 수 없는 음란물 등 성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고 말했다.주변 친구들 대다수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주민등록번호는 운전면허 취소자 이름과 함께 공개하는 지방경찰청 게시판 등에서 알아낸다고 했다.
초.중.고교생 10명 중 4명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이용해 인터넷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 광주대 교수)가 지난해 9~12월 전국 초.중.고교생 2만7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의 응답자 1만3783명 중 43%인 5926명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인터넷에 들어가거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35%(2074명)가 성인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정보 접근 답변자는 고등학생(5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학생이 31%였고, 초등생도 9%나 됐다.
김순흥 소장은 "무응답자까지 감안할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을 하는 청소년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8%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해진다'고 답변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30%가 인터넷 중독 또는 우려 증세를 보였다.
인터넷 사용 시간은 평일엔 하루 평균 127분, 주말엔 227분으로 나타났다. 이용 서비스는 온라인 게임(52%)이 가장 많았고, 학습 및 교육은 6%에 그쳤다.
청소년들은 인터넷의 자료를 돈을 주지 않고 사용해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60%가 '그렇다'고 응답하고 16%만 '안된다'고 대답,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서형식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eohsn/-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