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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초중고생 “5·18 잘 몰라요”
한국사회조사연, 전국 1만3,687명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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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초·중·고등학생 100명 가운데 불과 6명 만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성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으며, 그나마도 타지역 학생들보다도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또 100명 중 9명만이 5·18이 일어난 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민주성지’로 자처하는 광주·전남에서 5·18이 사실상 잊혀져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가 전국 초·중·고교생 1만3천8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도 5·18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응답자 1천726명 가운데 5.8%인 100명 만이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초·중·고교생 전체 응답자 중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6.2%보다 0.4%P가 낮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아는 응답자는 1.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학생은 4.0%, 고등학생 12.0%만이 5·18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 저학년으로 갈수록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이 발생한 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광주·전남지역 응답자의 9%(전국 2.1%)인 155명만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지역 학생들의 경우 ‘5·18이 발생한 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1998년에는 32.3%가 정확한 응답을 했으나 ▲2000년 22.4% ▲2002년 12.1% ▲2004년 11.2%만이 올바르게 응답하는 등 해가 갈수록 정확도가 떨어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묻는 질문과 관련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은 3.1운동에 대해서만 17.2%가 정확한 응답을 했을 뿐 4.19혁명은 2.8%, 5.16군부쿠데타에 대해서는 0.8%만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는 ±0.58%다.
/홍행기기자 redplane@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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