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청소년 전용문화시설이 가장 많은 구는 강서구와 양천구로 드러났다. 반면 광진구, 도봉구, 마포구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9일 ‘서울 청소년의 문화활동 현황과 지원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청소년 전용 문화시설(문화의집·수련관·기타시설) 131개 중 강서구와 양천구에 각각 8개가 있어 청소년 문화시설 1위 구가 됐다. 이는 청소년(10~19세) 인구가 비슷한 강남구 2곳, 강동구 2곳보다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광진구·도봉구·마포구는 인구규모가 비슷한 영등포구가 관련 시설이 5곳이나 되는 데 비해 단 1곳도 없다. 이 밖에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9만8448명) 송파구는 4곳으로 인구가 최하위(1만5289)인 중구와 같은 숫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한국사회조사연구소 통계를 인용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곳은 집(73.3%)이라고 밝혔다.이는 PC방(20.5%), 공원·놀이터(16.5%)보다 4~5배나 많은 비율. 이와 함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소도 길거리(35.9%)라고 답해 청소년들 여가공간 부족이 전혀 해소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수련관과 문화거리를 늘리고 PC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