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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46.8%… 컴퓨터 음란물 접해 77%
청소년 2명 중 1명은 자살을, 3명 중 2명은 가출을 생각하는 등 일탈행위 충동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연구소와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최근 도내 25개 중고교생 1132명을 상대로 '일탈행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567명의 응답자 중 '자살을 해보고 싶었다'는 대답이 265명(46.8%), '없었다'는 300명(52.9%)으로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46.2%)보다 읍면지역(47.9%) 학생들이, 중고교별로는 고교생(47.7%)들이 중학생(45.9%)보다 자살에 대한 충동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살사이트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학생도 6.8%나 됐으며 자살을 해도 된다는 의견도 7.1%로 조사돼 자살에 대한 생각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또 가출 해보고 싶은 생각에 대한 질문에도 '전혀 없다'는 대답이 32.9%인 반면 '가끔 있다' 58.2%, '자주 있다' 8.5% 등 청소년 3명 중 2명이 가출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진학과 진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83.4%가 대학에 진학할 의사를 밝혀 높은 진학열기를 보여줬지만 무조건 서울소재대학 진학 희망자가 24.5%로 4명 중 1명은 수도권 대학 입학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중학생(17.1%)보다 고교생(32%)들이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중소도시 학생들(27.6%)이 읍면지역(18.4%)보다 수도권 대학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음란도서나 비디오를 본 학생은 67.3%, 컴퓨터를 통한 음란물 경험은 77.6%로 중고교생 10명 중 7명은 음란물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홍서표 기자 (mindeul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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